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맑은 하늘과 시원한 날씨 덕에 마음이 들뜨는 계절이지만 대신 건조한 공기로 인해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오래 책을 봐야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는 사람들은 눈깜박임 횟수가 정상보다 1/3 이하로 줄어들게 돼 눈이 더 쉽게 마르고 피곤하게 된다. 이런 환절기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눈에 심각한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이란?
우리의 눈은 항상 일정하게 분비되는 눈물로 보호받고 있다. 눈물은 눈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눈에 들어온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며 나쁜 균에 대한 항균작용과 눈에 영양공급까지 하고 있어 눈 건강 및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정기적으로 눈을 깜박거리면서 눈물이 눈동자를 적셔 눈꺼풀과 안구 사이의 마찰을 줄여줌으로써 이물감 없이 눈을 깜박일 수 있게 윤활액 역할을 하며, 검은 눈동자 표면을 매끄럽게 해,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이 부족한 경우, 또는 눈물 생성은 정상이나 과도한 증발로 인해 눈물막이 불안정하게 돼 안구표면에 손상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눈에 불쾌감이나 자극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관리를 해주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심각해지면 안검염증, 만성결막염, 안검이상 등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기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의 예방과 치료방법
독서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땐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서 눈이 마르지 않도록 하고,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낮추며 주기적으로 휴식시간을 가져(50분 작업시 10분 휴식) 눈을 쉬게 해 준다. 또 짙은 눈화장과 아이라인 문신을 피하고, 한곳을 집중해 오래 바라보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고치도록 한다. 건조한 바람을 눈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건조한 실내에서는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습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의 여성건강연구(WHS)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위험이 적었다고 밝혔다. 오메가-3 지방은 우리 몸에서 윤활 작용을 하며, 혈액 흐름을 도와 심장병을 예방하고, 두뇌 기능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데 오메가-3 지방이 눈물을 구성하는 지방 성분에도 영향을 미쳐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오메가-3가 함유된 식품에는 견과류, 들기름, 올리브유, 콩류, 등푸른 생선(고등어, 연어) 등이 있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인공 눈물 점안이며, 눈물점을 막아 배출되는 눈물의 양을 줄이기도 한다. 염증반응이 나타났을 때에는 항염증 치료를 시행한다. 안구 건조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확실한 경우에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치료가 힘든 심한 안구건조증에 환자 본인의 코점막을 이식해 우수한 치료결과를 얻었다는 중앙대 용산병원 안과 김재찬 교수팀의 최근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자가 코점막 이식술을 향후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는 중증 건성안과 난치성 외안부 질환 환자들의 치료법으로 활용할 예정으로 줄기세포 배양연구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모색한다고 했으며, 이 연구는 미국안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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