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부쩍 더워지면서, 여름의 보양식 중 하나인 장어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장어의 효능과 주의할 점을 함께 알아본다.
장어의 효능은1. 면역력을 강화한다장어는 100g당 360㎍RE의 비타민 A가 들어있을 정도로 비타민 A의 함량이 높다. 이는 소고기(26㎍RE)보다 13배, 멸치(38㎍RE)보다 10배 정도 많은 양이다. 비타민 A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 외부 침입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협과 더워지는 날씨로부터 몸을 지키려면 비타민 A가 꼭 필요하다. 장어는 예전부터 영양이 풍부해 면역력에 좋은 식품으로 인정받았다. 동의보감에서는 장어를 “허약 체질이나 영양실조에 좋고, 각종 상처를 치료하는 데 탁월하다”라고 정의했다. 더불어, 장어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다. 맛도 영양도 풍부한 장어를 먹으면 에너지가 생길 수밖에 없다.
2.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된다앞서 언급했듯이, 장어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비타민 A는 피부 점막을 튼튼히 해주는 효능이 있어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장어에는 비타민 E와 레티놀이 풍부한데, 두 성분 모두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이닥 영양상담 박지성 영양사는 하이닥 Q&A에서 “레티놀은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고 피부에 좋은 작용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3. 눈 건강에 좋다비타민 A는 눈의 망막을 구성하는 ‘로돕신’이라는 물질의 주성분이다. 장어가 안구건조증, 결막염을 해소하고, 시력의 저하를 예방하는 이유다. 장어 안에 들어있는 비타민 B와 비타민 E 역시 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송명철 원장(강남밝은명안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비타민 B는 시신경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해 시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라고 설명했다.
4. 뇌 기능을 향상한다장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어류다. 오메가3는 특히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노인에게 필요하다. 잘 알려져 있듯이, 오메가3 지방산은 뇌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다. 오메가3의 DHA는 뇌의 망막과 중추신경계 조직 등에 존재하며 뇌세포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따라서 오메가3 지방산은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의 두뇌 발달에 유익하다. 같은 원리로 임신부 역시 오메가3 지방산을 먹는 것이 좋다. 오메가3 내에 DHA는 태아의 두뇌 성장에 효과적이며, EPA는 DHA가 태아에게 잘 전달되도록 돕는다. 더불어, 오메가3는 기억력 향상에 기여하므로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좋다.
5.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장어에 들어있는 EPA는 동맥경화와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의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을 지키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다. 혈관이 깨끗해지면 혈액과 영양소가 각 인체 기관에 잘 전달되므로, 전체적인 신체 건강이 좋아진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에 LDL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현상을 예방하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므로 심혈관 질환 예방에 탁월하다.
장어 섭취를 피해야 할 때는1. 설사를 자주 할 때장어에 아무리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더라도, 과하게 먹으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 특히 장어구이는 장어를 구우면서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장어회, 장어탕 등 다른 장어 요리보다 지방 함량이 높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소화력이 떨어져 설사 증상이 악화되거나 배탈이 날 수 있다.
2. 피부염이 있을 때아토피 등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장어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염은 과산화지질로 인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과산화지질은 피부 안으로 침입해 각질의 보습 기능을 떨어뜨리며, 비염 등 각종 알레르기를 동반한다. 이 지질은 몸속에 쌓인 지방이 많을수록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
3. 비만, 이상지질혈증이 있을 때비만과 이상 지질혈증은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악화하는 주요 요인이다. 과거 고지혈증으로 불리던 이상 지질혈증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증상을 의미한다. 혈액 내에 지방질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체내에 지방이 많은 상태에서 지방 함량이 높은 장어를 먹으면 비만과 이상 지질혈증이 심해지면서 혈관 건강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장어를 먹는다면 0.5인분만 섭취하기를 권장한다.
4. 통풍을 앓고 있을 때통풍은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하는 요산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속에 쌓여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풍은 제대로 걷지도 자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장어에는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의 생성을 돕는 ‘퓨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따라서 장어를 먹으면 몸 안에 축적되는 요산의 양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통풍 환자는 장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송명철 원장(강남밝은명안과의원) 하이닥 영양상담 박지성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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