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렌즈를 7년 동안 거의 매일 착용하고 각막이 손상돼서 치료를 받은 지 45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매일 안경을 끼자니 너무 불편한데, 언제쯤 다시 렌즈를 착용하거나 라식 및 라섹 수술을 받을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안과 전문의 오영삼(강남아이오케이안과의원)입니다. 각막은 섬세한 조직이며, 손상 후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눈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세포가 자라거나 기존 세포가 복구되는데, 이때 렌즈를 착용해 마찰이 생기면 각막이 다시 손상되거나 염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다시 렌즈를 착용하고 싶으시다면 안과에서 검진을 받아 각막 상태를 확인하고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각막 손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며, 각막이 완전히 회복된 후에는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각막의 회복 기간은 렌즈 착용 기간, 착용 시간, 그리고 각막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회복 기간이 예상됩니다.
1. 단기 회복
렌즈 착용을 중단한 후, 각막의 표면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데에는 보통 1~2주 정도가 걸립니다. 이 기간 동안 눈은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아 표면이 정화되고, 작은 손상들이 치유됩니다.
2. 중기 회복
렌즈로 인해 각막이 얇아졌거나 각막에 혈관이 자라난 경우, 완전히 회복되려면 몇 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안경을 착용하거나, 의사의 지시에 따라 회복을 돕는 안약을 사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3. 장기 회복
각막에 혈관이 자라나는 등의 문제가 장기적으로 진행돼 심각한 손상이 있었던 경우, 회복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으며, 일부 손상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렌즈 착용 중단 후 눈의 상태가 충분히 회복된 후에야 라식이나 라섹 같은 시력 교정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손상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각막의 두께나 건강 상태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 경우 수술 가능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각막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면, 수술 후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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