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각결막염은 감기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아데노 바이러스(가장흔한 8,19,37형)라는 병균의 감염에 의해 생기며 이 병균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서 주로 환자의 눈 분비물이나 수건, 침구, 옷가지 등에 있는 바이러스와 직접 접촉에 의해서 생기게 됩니다. 흔히 손을 통해서 전염되는 것이 보통이므로 손 세척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눈병은 연령, 성별의 구분 없이 세균에 노출된 누구나 감염되며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잠복기간은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으로 약 1주일(4-10일) 정도입니다.
주 증상은 감염된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몹시 불편하고 밝은 곳에서 눈을 뜰 수 없이 심한 눈부심을 호소합니다. 처음 1주일 동안은 치료를 해도 점차 심해지며 2-3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는 것이 보통입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심한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 시에는 결막과 눈꺼풀이 심하게 붓고 눈꼽이 많이 끼며 눈 안에 염증성 막 같은 물질들이 끼어 검구 유착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일부에서는 증상이 호전되어 가는 중에도 점상 각막염과 각막 상피하 혼탁이 생겨서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시 중요한 것은 이 눈병에 걸리면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처럼 이 눈병도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특효 약이 없다. 항바이러스제나 기타 다른 약에는 효과가 없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눈병은 시간이 지나면 문제없이 깨끗이 잘 낫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부 환자에서는 심한 각결막염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2-3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초기에는 얼음찜질로 부종이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눈이 부신 증상이 있을 때는 썬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병이 진행되어 2차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감염의 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2차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적절한 항생제를 점안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유 소아나 노인,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심한 각막염이나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치료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급성 출혈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전염력이 매우 높다. 환자가 사용하는 매개물이나 직접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이 눈병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최초로 착륙한 1969년도에 크게 유행하여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 한다.
임상 증상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대개 비슷하나 8-48시간의 더 짧은 잠복기를 가지며, 병의 경과가 더 빨라서 대개 1주 이내에 급성 결막염은 호전되고 약 2주 이내의 병의 경과를 거친다. 주요 증상은 급성안구 통증, 이물감, 충혈, 눈물의 증가, 눈부심, 눈 분비물 증가, 눈꺼풀 부종이 생기며 특징적으로 발병 초기에 점상 출혈이 생기고 점점 커져서 결막하 출혈이 생긴다. 약 60%의 환자에서는 귀 앞 임파선이 붓고 열, 기침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역시 특별한 항 바이러스 제제가 없으므로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면 된다. 이때 주위에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